한진이 중국 물류기업 에이왓글로벌코퍼레이션(AWOT)과 합자법인을 설립하면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물류 확장에 속도를 낸다. 양사가 보유한 운송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결합해 아시아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진은 지난 5일 중국 선전에서 에이왓과 함께 ‘한진 글로벌 익스프레스 선전(Hanjin Global Express Shenzhen Co., Ltd.)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합자법인의 지분은 한진 35%, 에이왓 65%로 이뤄졌다. 지분율이 더 높은 에이왓 측에서 데릭 왕(Derek Wang)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법인 출범식에는 한진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
사진 맨 왼쪽)과 조현민 사장(
사진 왼쪽에서 2번째), 에이왓 로저 허(Roger He) 최고경영자(CEO·
사진 왼쪽에서 3번째)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한진과 손잡은 에이왓은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해외 50개 글로벌 지사를 운영하는 중국·아시아 전문 물류기업이다. 5조원 규모의 연 매출 내고 있다.
중국발 이커머스 시장은 지난 5년 사이 연 평균 23%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물류 수요 역시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다. 양사는 이 시장에서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지난해 11월 ‘상호 물류사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10개월 만에 합자법인을 출범했다.
한진 글로벌익스프레스는 중국발 특송 물량을 유치하고 풀필먼트 사업을 운영하는 등 이커머스 화물을 전문으로 맡을 방침이다. 또 에이왓은 한국·일본에 이르기까지 운송을 담당하고, 한진은 한국·일본 내 통관·운송을 수행한다. 양사는 향후 동남아시아와 미주행 물량까지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중국발 국가별 이커머스 사업을 단계적으로 개발, 추진한다. 중국 대형 유통기업을 대상으로 물량을 적극 유치하고 한진의 인천공항GDC와 해외특송 통관장, 일본 법인을 활용해 통관·운송 사업을 수행한다. 또한 풀필먼트, 항공운송, 통관·운송 과정을 순차적으로 연계해 이커머스 고객사를 위한 복합운송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진 관계자는 “양사가 가진 풍부한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서 빠르게 커가는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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