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부, 항공업계, 정유업계와 함께 제2여객터미널에서 지속 가능 항공유(SAF) 상용 운항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지난 8월30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의 주도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9개 국적항공사, 5개 정유사, 항공협회, 대한석유협회 등 20여개 기관에서 참석했다.
국내 첫 SAF 상용 운항은 대한항공의 인천-일본 하네다 정규편에서 이뤄졌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인증한 지속 가능 항공유 1%를 혼합한 연료가 주 7편 중 1회 사용된다.
인천공항공사는 SAF를 도입하려고 2022년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는 공항에서 실제 화물기를 대상으로 총 6회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공사는 향후 국적 항공사들과 함께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항공유를 사용하는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료는 국내 기업인 에쓰오일과 에스케이에너지에서 공급받는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은 정부의 탄소 감축 정책과 ICAO의 국제항공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에 조기 대응하고자 ‘지속가능항공유 사용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ORSIA는 국제항공운송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수준으로 동결하고자, 초과한 탄소 배출량만큼 배출권을 구매하게 하는 제도다.
이번 MOU 체결로 인천공항공사는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고 SAF를 사용하는 항공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바이오항공유가 본격적으로 상용 운항되면서 공사가 추진하는 탄소 절감 계획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공사는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목표를 설정하고 친환경 허브로 도약한다는 로드맵을 수립한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이번 SAF 상용 운항 개시는 국내 항공산업에서 탄소 배출을 저감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협력해 SAF 사용이 조기에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항공산업에서 친환경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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