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베트남 롱탄 신공항 운영 돕는다

인천공항이 베트남 최대 관문공항이 될 롱탄 신공항 개발 사업에 참여해 공항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8월30일 베트남 호찌민 소재 베트남공항공사(ACV) 본사에서 약 110억원 규모의 베트남 롱탄 신공항 운영컨설팅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식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김창규 미래사업본부장(사진 왼쪽)과 베트남공항공사 라이 쑤언 타인(Lai Xuan Thanh) 회장, 부 테 피엣(Vu The Phiet) 사장(사진 오른쪽)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은 포화 상태인 기존 관문공항 호찌민 떤선녓 국제공항을 대체하고자 롱탄 신공항을 개발하고 있다. 연간 여객수용능력 1억명 규모의 공항으로, 총 사업비 약 18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총 3단계에 걸쳐 개발할 예정이며, 2500만명 규모를 수용할 1단계 사업은 오는 2026년 3분기에 완공 예정이다.

베트남공항공사가 신공항 사업 자문 컨설팅사를 선정하려고 국제경쟁입찰을 진행한 가운데, 공사와 베트남 현지 설계·감리사(PMI)로 구성된 인천공항 컨소시엄이 기술 평가에서 최고점수를 획득하며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공사는 1~4단계 공항 확장 경험과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이력 등 공항 건설·운영 노하우와 롱탄 신공항 사업 이해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공항은 기존 김포공항에서 인천으로 공항을 이전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공항 확장 과정에서 시험운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공사는 베트남 신규 관문 공항의 운영 콘셉트와 상업·재무전략을 수립하고, 총 3단계의 시험 운영으로 2026년 9월 롱탄 신공항이 성공적으로 운영 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순한 기술 이전, 운영 지원 컨설팅 차원을 넘어 전방위적인 준비과정의 집합체인 ORAT(운영 준비 및 공항 이전)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다. 글로벌 공항의 운영 표준을 세우고 신공항의 원활한 운영으로 공항 이용객들에게 최선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24개월 동안 이뤄진다. △공항운영 운용개념서 작성 △상업 전략 수립 △1단계 건설 완공후 시험운영 컨설팅 등 베트남 롱탄 신공항의 성공적 개항과 운영 지원 컨설팅 전반을 담당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준비절차를 거쳐 오는 10월부터 운영 컨설팅에 본격 착수할 예정으로, 공항 운영과 시운전 등 공사의 분야별 전문가 10여명을 투입한다. 인천공항 4단계가 올해 말 개관 예정인 만큼, 공사는 베트남 공항공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종합시험운영에 참관하는 등 준비 과정을 선보일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이번 롱탄 신공항 운영 컨설팅 사업은 공사의 첫 베트남 진출 사례로, 동남아 지역에서 해외사업의 신규 거점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인천공항이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국책사업인 롱탄 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을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무대에서 인천공항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전 세계로 해외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