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4년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유사시 공항의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지난 21일 인천공항 내 격리주기장에서 활주로 긴급 복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서울지방항공청, 공사 자회사 등 유관 기관에서 100여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또 전문 장비 30여대가 동원됐다.
이번 훈련은 최근 사회적 이슈인 북한의 오물풍선에 국가 핵심 기반시설인 인천공항 활주로가 파괴돼 폭 12m, 깊이 3m의 폭파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오물풍선이 폭발하면서 활주로에 흩어진 폭발물과 오물 등의 잔해를 신속하게 제거하고 복구하는 절차도 새롭게 포함했다.
활주로에 폭파구가 발생하자 공항 소방대가 즉각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고, 폭발물 처리요원이 추가 폭발 여부를 확인한 다음 잔해를 처리했다. 이어 활주로용 특수 청소장비를 투입해 폭발로 발생한 이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했다.
활주로 복구대는 ‘B.D.R(Bomb Damage Repair) 키트’라는 특수 자재를 이용해 폭파구를 복구하고 비상용 등화를 설치했다. 단위 면적(㎡)당 최대 26.7t의 중량을 견딜 수 있는 비상활주로를 최단시간 내 확보하는 것을 끝으로 훈련을 종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을지연습과 연계한 이번 훈련으로 오물풍선 등 유사시 인천공항의 위기대응역량을 점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지속 실시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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