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세방이 올해 상반기 7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종속기업이 성장하면서 순이익 또한 79% 늘어나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공시에 따르면 세방은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 698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5486억원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3억원 686억원을 냈다. 1년 전의 221억원 384억원 기록과 비교해 영업익은 1%, 순이익은 79% 늘었다.
올해 4~6월 동안의 실적을 보면, 소폭 하락한 영업이익을 제외하고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 동기간에 견줘 성장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2894억원에서 26% 증가한 3638억원, 순이익은 211억원에서 42% 증가한 29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15억6000만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116억2000만원보다 1% 감소했다.
세방 관계자는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세방익스프레스의 실적 향상과 물동량 증가에 따른 세방메탈트레이딩의 매출 성장이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꼽았다. 또한 “자체적으로는 내수 운송과 중량물 물동량이 늘어난 점이 매출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세방은 중량물 운송 사업과 신규 미국 법인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노리면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세방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축당 하중이 60t에 이르는 SPMT(Self-Propelled Modular Transporter) 장비를 도입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SPMT는 발전소, 석유화학공장, 선박, 대형 구조물 등 다양한 초중량물 운송에 활용되는 대형 장비다. 회사는 올해도 SPMT에 추가 투자해 신규 장비를 마련,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올해 4월 신설한 미국 법인의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데 집중한다. 세방 미국 법인은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분야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영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운송부터 통관, 해상·항공 운송, 미국 현지 운송까지 모두 담당하는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중장기 목표로 삼고, 현재 미주 내 물류 서비스를 단계별로 내재화하는 과정에 들어갔다.
세방 최종일 대표이사는 “지금껏 쌓아온 물류 전문성과 네트워크, 글로벌 물류 시장 변화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적절한 인프라 투자와 시장 확장을 진행해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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