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태웅로직스가 2024년 상반기 매출액 4300억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일궜다. 다만 1분기 실적의 여파로 영업익과 순이익은 후퇴한 모습을 띠었다.
태웅로직스는 공시에서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4362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당기순이익 77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3700억원 기록에 견줘 18%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전 142억원 115억원에서 각각 18% 33% 감소했다.
2분기 실적만 보면 내실도 잡았다.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태웅로직스는 올해 4~6월 동안 매출액 2339억원을 거둬 지난해 1837억원보다 27% 늘어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58억원에서 23% 증가한 72억원, 순이익은 40억원에서 4% 증가한 42억원을 기록했다.
태웅로직스 측은 “남은 하반기에는 유라시아 철도운송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차전지 글로벌 가치사슬 물류망 구축에 힘쓰는 한편, 인수합병(M&A)으로 사업 확장을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글로벌 물류 시장 추세에 유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중장기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웅로직스는 중동발 국제 정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유럽 지역 공급망에 대응하고자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TCR(중국횡단철도) 등 철도운송 분야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유럽향 TCR 운송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중앙아시아 중국 헝가리 독일 등의 법인과 협력해 철도운송 규모를 늘리고 있다.
또한 동유럽,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와 폐배터리, 완제품의 내륙·해상운송과 공급자 주동형 재고관리(VMI) 사업도 확대한다. 이차전지 물류와 관련해 패킹·내륙운송·보관 등 서비스 표준 제안서를 작성하고 영업 활동을 체계화하는 한편, 글로벌 박람회와 세미나에 참석해 전문 운송업체로 시장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M&A를 통한 사업 확장,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도 꾸준히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태웅로직스는 지난 7월 말 크로아티아의 화물운송사 라트란스(LA Trans d.o.o.)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크로아티아의 리예카에 소재한 라트란스를 발판으로 향후 헝가리법인, 독일법인과 비즈니스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태웅로직스 한재동 대표이사는 “해외 법인과 본사 차원의 3자물류 사업에서 더 나아가 지엘에스코리아, 세중종합물류, 태웅물류센터, 트랜스올 등 계열사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각 사업과 계열사 간 시너지로 수익성을 향상시켜 주요 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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