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지난 7월 말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고 연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세안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시아 물류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진은 싱가포르 법인을 아세안 네트워크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는다. 기존에 진출한 동남아시아 법인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국경 운송 네트워크를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한진은 2008년 캄보디아 법인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아세안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해 왔다.
싱가포르 법인은 국제물류주선업(포워딩)·전자상거래(이커머스)·화물운송(트럭킹) 등 사업을 운영한다.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해 포워딩 물량을 발굴하고,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싱가포르·동남아 지역으로 통관, 배송, 풀필먼트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싱가포르 내 내륙운송을 진행하고 인접 국가로 국경운송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진은 올해 전 세계적인 물류망 구축에 집중한다. 지난해 18개국, 14개 법인, 32개 거점을 운영한 데 더해 싱가포르 법인 포함 22개국, 18개 법인, 42개 거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진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거점 국가이며, 이번 법인 설립은 아세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아시아 물류 산업을 선도할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최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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