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사 MOL은 최근 한화오션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풍력추진 장치 ‘윈드챌린저’를 탑재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일본선급(NK)에서 개념 승인(AiP)을 받았다고 밝혔다.
풍력 보조 추진 장치를 갖춘 LNG선에 대한 AiP는 세계 최초다. MOL은 윈드챌린저 탑재 선박을 2035년까지 80척 투입해 탈탄소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AIP를 취득한 선박은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17만4000㎥급 멤브레인 LNG 운반선으로, 전 세계 LNG 터미널에 입항 가능한 범용성이 높은 선형이다.
MOL과 한화오션은 윈드챌린저 2기의 탑재를 위해 현재 상세 설계를 추진 중이다. MOL이 챌린저 설계를, 한화오션이 배에 장착할 수 있도록 구조·의장 설계를 각각 진행한다. MOL과 NK, 한화오션은 위험 평가를 공동으로 실시했다. 돛의 배치, 시야 영향, 비상시 조작 방법 등의 안전 대책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윈드챌린저는 MOL이 오시마조선소 등과 공동개발한 풍력 보주 추진 장치다. 돛과 같은 형태로 바람의 힘을 이용해 배의 추진을 돕는다. 탈탄소화 흐름에 따라 개발된 것으로 기존 엔진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평균 7~16% 줄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MOL은 선박 9척에 이 장치를 탑재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미 오시마조선에서 신조선 2척이 준공됐다. 첫 번째 선박인 석탄 수송선 <마쓰가제마루>호는 하루 최대 17%, 항해에서 평균 5~8%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