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하중 분산 기술을 기반으로 이라크 내 초중량물 운송을 수행했다.
CJ대한통운의 중동 지역 자회사 CJ ICM은 이라크에서 총 무게 110만t 규모의 중량물을 운송하는 프로젝트 물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5일 밝혔다. 프로젝트 물류는 사회 기반 시설 설치, 생산 시설물 건설 등 대규모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공사 기간에 맞춰 운송하는 물류를 의미한다.
CJ ICM은 이라크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공사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에 걸쳐 석유 정제시설, 건설자재 등 대규모 설비들의 물류 업무를 수행했다. 이라크의 움카스르항에 하역된 기자재를 대상으로 항만 보관과 통관을 진행하고, 약 95km 떨어진 바스라 지역의 공사 현장까지 운송했다.
이번 프로젝트 물류 성공에는 CJ ICM의 엔지니어링 기술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엔지니어링은 화물, 기후, 지형 특성에 맞춰 투입해야 할 운송 장비, 고박 장치, 전문 인력 등 세부 계획을 과학적으로 설계하는 기술이다. 화물의 하중을 정교하게 분산시켜 위험상황을 예방하고 도착 예정일을 준수할 수 있게 돕는다.
이라크는 사막의 영향으로 지반이 약한 곳과 비포장도로가 많고 4~6월에는 모래바람이 강하게 불어 중량물 운송 시 더욱 정교한 하중 분산이 요구됐다. CJ ICM은 화물 부피에 따라 적재 공간을 유연하게 확장하고 화물 하중도 분산할 수 있는 특수 운송 장비 SPMT(자체 추진 모듈 트레일러)를 총 950대 투입했다.
이외에도 화물의 체적을 고려해 운송에 걸림돌이 되는 교량, 신호등, 표지판 등을 임시 철거하고 전력선을 지하화하는 등 전문적인 토목 공사 작업도 함께 이뤄졌다. 현지 정부에 사전 특별 운송 허가를 받아 중량물 운송 전문가, 경찰 호위대, 토목기술자 등 총 263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됐다.
CJ대한통운 장영호 IFS본부장은 “그동안 원전 기자재 운송, 고대유적지 운송 등으로 축적한 프로젝트 물류 운영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이번 이라크 석유 정제시설 운송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K-방산, 원전, 프로젝트 물류 반야의 선도자로 입지를 굳히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의 물류 국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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