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20%를 웃도는 이익 감소를 맛봤던 덴마크 물류기업 DSV가 2분기에도 수익성 부진을 겪었다.
DSV는 올해 2분기(4~6월)에 영업이익(EBIT) 41억크로네(DKK, 약 8240억원), 순이익 27억크로네(약 5450억원)를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억 크로네 34억크로네에 견줘, 영업이익은 13%, 순이익은 20% 감소했다.
반면 외형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1억크로네(약 8조2770억원)로, 1년 전 377억크로네에서 9% 성장했다.
회사 측은 1년 전에 비해 물동량은 성장했지만 포워딩 운임은 하락세를 띠었다고 수익성 악화 배경을 설명했다.
부문별로 해운항공(포워딩) 사업은 매출액 246억크로네, 영업이익 29억크로네를 거뒀다. 1년 전에 견줘 매출액은 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8% 감소했다.
해운 물동량은 4% 늘어난 67만TEU, 항공 물동량은 10% 늘어난 35만t을 각각 기록했다. 해상 운임은 3% 오른 반면 항공 운임은 3% 내려 대조를 보였다.
육상운송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6억크로네 5억크로네로, 9% 4% 성장했다.
계약물류(솔루션) 부문에선 17% 늘어난 69억크로네의 매출액과 7% 늘어난 7억크로네의 영업이익을 냈다.
DSV는 상반기(1~6월) 누적 영업이익 77억크로네(약 1조5560억원), 순이익 51억크로네(약 1조260억원)를각각 기록했다. 1년 전의 94억크로네 67억크로네에서 영업이익은 17%, 순이익은 23%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1분기)에 비해선 각각 13%씩 늘어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795억크로네(약 15조9890억원)였다.
포워딩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 감소한 473억크로네, 23% 감소한 55억크로네였다. 해상과 항공 물동량은 각각 130만TEU 68만t으로 6%씩 증가했다.
DSV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150억~170억크로네에서 155억~170억크로네로 상향 수정했다. 회사 측은 “홍해 사태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하반기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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