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179만TEU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베트남·대만의 수출입 물량이 늘면서 컨테이너 처리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처리량이 지난해 대비 8.5% 증가한 178만 9864TEU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대 상반기 처리실적 중 최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전 역대 상반기 최대 컨테이너 처리량은 2021년 기록한 169만5867TEU다.
IP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 물동량은 87만1592TEU, 수입 물동량은 88만9908TEU로 각각 지난해 동월 대비 9.2%, 7.2%씩 증가했으며, 환적 물동량은 2만8363TEU를 기록했다.
관세자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고차 수출은 22만3570대이며, 이 중 78.3%인 17만 5158대가 컨테이너로 수출됐다.
또한 인천항에서 신차 수출은 같은 기간 14만341대이며, 이 중 19.8%인 2만7720대가 컨테이너로 수출됐다.
국가별 컨테이너 수출은 중국 55만9826TEU, 대만 3만4294TEU, 말레이시아 1만9529TEU, 베트남 7만3601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만3980TEU(10.7%), 8887TEU(35.0%), 4644TEU(31.2%), 3471TEU(4.9%)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 64.2%, 베트남 8.4%, 대만 3.9%, 말레이시아 2.2%, 홍콩 1.9%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5개 국가로 수출된 컨테이너물동량은 전체 수출 물동량의 80.6%를 차지했다.
국가별 컨테이너 수입은 중국 48만9611TEU, 미국 2만9580TEU, 베트남 11만4331TEU, 말레이시아 2만9753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만3554TEU(5.1%), 1만 3628TEU(85.4%), 6312TEU(5.8%), 4075TEU(15.9%)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 비중은 중국 55.0%, 베트남 12.8%, 태국 6.6%, 말레이시아 3.3%, 미국 3.3%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5개 국가로부터 수입된 컨테이너물동량은 전체 수입 물동량의 81.1%로 나타났다.
IPA는 컨테이너물동량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대(對) 중국‧베트남‧대만 수출입 호조를 꼽았다. 특히, 對 중국 수출에서는 기계류, 잡화, 섬유류, 수입에서는 전기기기, 섬유류, 플라스틱‧고무제품이 증가했다. 중국 외 교역 국가와의 수출부문에서는 목재류, 잡화, 전기기기, 수입부문에서는 플라스틱‧고무제품, 화학공업생산품, 전기기기가 높은 증가량을 보였다.
IPA 김상기 운영부문 부사장은 “컨테이너운임 급등으로 수출입 물류의 애로사항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인천항 물동량은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는 인천항의 모든 종사자의 노고 덕분이며, 올해 하반기에도 선사 및 화주, 포워더를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국내·외 포트세일즈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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