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민관 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에 선정된 ‘X-밴드 레이더 기반 파랑정보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 개발’의 현장 테스트를 부산항의 인프라를 활용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지원 사업은 대기업·중견기업·공공기관 등과 스타트업 간의 상생협력을 목표로 개방형 파트너십을 유도하고 협업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BPA는 항만 관제 및 선박용 X-밴드 레이더 기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오션에이아이와 협업해 부산항에 적합한 실시간 파랑정보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파도의 높이, 주기, 진행방향 등을 포함하는 파랑 정보를 파악해 항만시설 관리와 해상교통 안전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파랑 정보가 부산항 내 선박이 정박하는 물양장, 안벽, 마리나 시설 등의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8~12GHz 범위에서 작동하는 X-밴드 레이더는 다른 주파수 대역의 레이더에 비해 해상도가 높아 파랑의 변동을 감지하는 데 유리하다. 오션에이아이는 센서와 인공지능 기술로 정확도 높은 파랑 정보를 계측하고, 전용 서버와 반응형 웹사이트를 이용해 다양한 휴대기기에서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BPA는 오션에이아이와 함께 오는 7월 말부터 내년 초까지 약 6개월 간 북항 마리나 시설에 계측용 센서를 우선 설치해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이후 영도 크루즈터미널, 부두안벽, 물양장, 감천항과 신항으로 확대 설치해 안전한 시설 운영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실시간 파랑 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파랑이 항만과 연안 시설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항만 시설의 효율적인 유지보수 관리, 계류 및 입출항 선박의 안전한 운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창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민관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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