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09:04

‘전자상거래 효과’ 한진, 2분기 매출 6% 늘어난 7325억

영업이익은 약보합


한진이 올해 2분기(4~6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매출을 거두며 외형 성장을 일궜다.

영업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은 2024년 2분기 세 달 동안 연결 기준 매출액 732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 6919억원보다 5.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357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실적을 유지했다.

상반기 매출액 또한 1조44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조3669억원에 견줘 5.7% 늘었다. 같은 기간 누계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1년 전 592억원에 비해 0.3% 소폭 줄었다. 1분기엔 전년도 실적보다 1.7% 하락했으나 2분기 들어 격차를 줄였다.

한진은 이 같은 안정적 성장세가 올해 1월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개장에 따른 운영 효율성 제고 효과와 글로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물량 확보 효과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 회사의 택배 사업은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운영으로 영업 활성화와 네트워크 최적화가 이뤄졌다. 신규 물량 유치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국내외 전자상거래 물량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물류 사업 역시 컨테이너 하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한진이 참여한 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이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공모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회사는 앞으로도 항만물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은 미국 직구뿐 아니라 중국 C커머스 물량까지 배송량을 늘리며 인천공항GDC(Global Distribution Center)의 통관 처리능력(캐파)을 확대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올해 해외 거점 22개국 42곳 확대를 목표로 유럽과 몽골 지역 물류시장 개발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이 밖에 출시 1주년을 맞이한 훗타운을 비롯해 원클릭, SWOOP(숲) 등 디지털 플랫폼 분야에서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사용 편의성을 개선해 더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진은 올해 매출액 3조650억원, 영업이익 1천380억원 달성을 목표로 수립하고 ▲해외 성장역량 지속 확충 ▲디지털플랫폼 사업 경쟁력 강화 ▲택배사업 수익성 제고 ▲물류사업 수익기반 확충 ▲준법·안전관리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물류 시장 경쟁 심화와 국내외 경기 둔화에도 매분기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신규 물량 유치와 해외 거점 확대 등에 따른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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