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미국 내 풀필먼트센터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풀필먼트 사업을 확대해 미국 진출 한국 기업에 빠른 현지 배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은 노삼석 사장
(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과 조현민 사장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지난 7월8일부터 5일간 미국 LA풀필먼트센터를 방문해 한국 브랜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물류 시장 선점을 목표로 현장 실사와 사업 로드맵 수립 등 전략 방향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진은 K-브랜드가 북미 진출시 현지 직배송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풀필먼트를 확장해 원스톱 물류 솔루션을 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내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보관을 비롯해 입출고와 배송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풀필먼트 센터 고도화를 목표로 투자를 이어간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말 미주법인 LA풀필먼트센터의 공간을 50%가량 늘리는 확장공사를 단행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LA풀필먼트센터는 지난 2022년 창고 크기를 2배 늘려 현재 위치로 확장 이전했으며, 지난해엔 물류로봇 전문기업 ‘로커스 로보틱스’의 피킹 로봇과 자체 개발한 패킹 키오스크 등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도입했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미국 최대 유통·물류 박람회인 Retail Supply Chain & Logistics Expo에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부스로 참여해 풀필먼트 역량을 알리고 미국 유통·이커머스 고객 확보와 협력사 발굴을 진행했다.
한진은 최근 신규 레이아웃에 적합한 장비를 투입해 보관·피킹·패킹 능력(캐파)를 기존 대비 각각 7% 200% 300% 향상시켰다. 올해 1분기 풀필먼트 사업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2%, 매출은 450% 증가했다.
풀필먼트 사업 확대에 탄력 받아 미 동부 거점인 뉴저지 창고도 레이아웃을 조정해 보관 능력을 기존 대비 50%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지난 1993년 미국 LA에 법인을 설립한 이래 LA 뉴저지 사카고 등 8개 지역에서 풀필먼트, 국제특송, 라스트마일, 포워딩, 항공조업, 트럭킹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미국 현지 풀필먼트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레이아웃 확장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풀필먼트 중심의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강화해 기존 고객 물량을 확대하고 신규고객도 유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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