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03 10:03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10% 가까이 격감했다.
또 자동차 내수판매는 3개월째 늘었으나 수출 감소세를 보완하지 못해 총판매량도 3월보다 4.2% 줄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5개사의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14만7천631대로 지난 3월(16만3천305대)에 비해 9.6% 줄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2월 12만4천31대로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유럽 쪽에서 강세를 보였던 대우차의 수출이 지난해 법정관리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다 현대.기아차의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하락으로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따라서 현대차는 라비타를, 기아차는 카니발Ⅱ를 각각 유럽 및 미국시장에 출시 하기로 하는 등 수출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반면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12만7천338대로 3월(12만3천762대)보다 2.9% 늘어나면서 2월 이후 3개월 내리 증가했다.
내수판매가 늘어난 것은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고 자동차 업계가 무보증 할부제를 실시하거나 할부금리를 내리는 등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의 지난달 총 판매대수는 27만4천969대로 전월 대비 4.2%감소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2.8% 늘어난 6만3천368대, 해외에서 6.9% 줄어든 7만6천965대 등 전체적으로 3월보다 2.8% 감소한 14만333대를 판매했다.
중.대형차인 그랜저XG, 에쿠스, 뉴EF쏘나타가 각각 시판 이후 최대 판매량을 보였고 이에 따라 내수시장 점유율도 49.8%로 더욱 높아졌다.
기아차는 내수에서 카니발, 카렌스, 카스타 등 RV(레저용차량)의 판매호조로 6% 늘어난 3만4천163대를 팔았으나 수출은 4만3천730대로 13%나 감소, 총 판매량이 7만7천893대로 5.6% 줄어들었다.
대우차 역시 내수판매는 11.9%의 최고 신장률을 보였지만 수출이 10.8% 줄었고, 쌍용차는 내수판매와 수출이 15%, 21.1% 각각 감소했으며 르노삼성차는 올들어 70대를 요르단에 첫 수출하는 등 모두 5천10대를 팔았다.
차종별 판매량(내수 기준)은 ▶뉴EF쏘나타 1만1천458대 ▶포터 8천79대 ▶아반떼XD 7천212대 ▶카니발 7천200대 ▶스타렉스 6천421대 ▶마티즈 6천168대 ▶프런티어 5천554대 ▶SM5 4천940대 ▶옵티마 4천803대 ▶싼타페 4천636대 ▶그랜저XG.베르나 각 4천560대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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