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7월1일부터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터미널을 대상으로 전자 인수도증(e-slip)을 전면 도입했다고 밝혔다.
BPA는 항만 내 트럭 운전자의 하차를 최소화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항만 출입 시 발급하던 종이 인수도증을 전자 인수도증 체계로 전환했다. 바뀐 인수도증은 공사가 개발한 트럭 운전기사 전용 모바일 앱인 ‘올컨e’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앱에선 차량 반출입 예약 시스템(VBS)과 환적운송 시스템(TSS), 전자 인수도증(e-slip) 등을 이용 가능하다.
전자 인수도증은 항만에서의 작업 위치뿐 아니라 상하차 작업 위치, 컨테이너 검사·세척 등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한 음성으로도 서비스를 지원해 운전 중 휴대폰을 보지 않고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BPA는 지난해 12월 중순 전자 인수도증 서비스를 배포하고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에 적용했다. 요구사항과 개선사항을 바탕으로 앱 개선에 나서 시스템 안정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더불어 터미널 내부에 별도 홍보부스를 운영하면서 트럭 기사를 대상으로 전자 인수도증 홍보와 사용방법 교육을 실시하고 플래카드 설치와 리플랫 배포 등의 활동을 벌였다.
BPA에 따르면 현재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의 약 90%는 전자 인수도증을 활용해 이뤄지고 있다. 모바일 앱 올컨e를 사용하는 트럭 기사는 1만4000여명에 달한다.
공사는 이번 전자 인수도증 전면 도입으로 연간 2000만장 이상의 종이 인수도증 발급 비용을 절감하고 항만 내 안전사고 예방과 업무 효율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의 적극적인 협조와 화물차 운전자들의 직접적인 소통이 있어서 단기간에 전자 인수도증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며 “이번 적용 사례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구축해 항만 디지털 전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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