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인 짐라인의 방계회사인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쉬핑(EPS)은 중국 푸젠조선그룹에 자동차선(PCTC) 탱크선 등의 신조선을 최대 16척 발주했다.
푸젠조선그룹은 소형차 5500대를 실을 수 있는 자동차선 4척과 중형(MR) 정유운반선 4척을 EPS에서 수주했다고 밝혔다. 신조 계약엔 각각 4척씩의 옵션을 포함하고 있어 수주량은 최대 16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선가와 납기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선박 건조는 푸젠조선 계열사들이 나눠 맡는다. 자동차선은 샤먼조선과 마웨이(馬尾)조선, 탱크선은 마웨이조선과 둥난(사우스이스트)조선에 각각 할당됐다.
이 가운데 자동차선엔 LNG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이 장착될 예정으로, 중국선박그룹(CSSC) 자회사인 상하이선박연구설계원(SDARI)이 설계를 맡는다.
제원은 길이 190m, 폭 35.6m, 수심 14.1m, 흘수 9.5m이며 최대 속력 18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차량 적재 화물 갑판은 11개로, 이중 3개는 수송하는 차량 높이에 맞춰 상하로 움직일 수 있는 리프터블 갑판으로 제작된다.
MR 탱크선 제원은 길이 182.95m, 폭 32.2m, 수심 19.1m, 흘수 13.3m이며, 최대 속력은 14.5노트다.
EPS는 지난 2018년 벙커C유와 LN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을 세계 최초로 발주하는 등 LNG 추진 선박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현재 발주량은 108척이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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