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사 에버그린은 메탄올 연료를 연소시키는 24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중국선박그룹(CSSC) 자회사인 황푸원충조선에 발주한다고 밝혔다.
6척의 신조 발주 계획은 에버그린 자회사인 ITS의 이사회가 지난 6일 결의했으며, 증권거래소에 이날 고시했다. 총 투자액은 3억1200만~3억4800만달러(약 4300억~4800억원)이며, 납기는 2027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가는 1척당 5200만달러(약 720억원)에서 5800만달러(약 800억원)다.
에버그린은 지금까지 일본 이마바리조선과 중국 CSSC, 우리나라 HD현대중공업 등에서 신조선을 건조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한중일 주요 조선소가 응찰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만 선사는 메탄올에 대응한 이중연료 엔진을 탑재한 2400TEU급 6척의 신조 발주 입찰을 시작했으며, 지난 4월 응찰을 마감했다.
결국 CSSC 자회사인 황푸원충조선이 수주를 결정했다. 이 조선소는 지난 2021년 에버그린에게서 피더 컨테이너선 24척을 일괄 수주한 바 있다.
에버그린은 향후 한중일 조선소에 선박을 분산 발주할 것으로 해운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에버그린은 지난해 7월 메탄올 연료를 쓰는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일본 니혼십야드(NSY)에 8척, 우리나라 삼성중공업에 16척을 각각 발주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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