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사인 완하이라인은 중국 선사 차이나유나이티드라인(CU라인)이 전매(리세일)한 7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중국선박그룹(CSSC) 자회사인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에서 건조 중이다.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설치해 고유황유 사용이 가능하다.
선박 가격은 척당 9100만달러, 총 1억8200만달러(약 2500억원) 안팎이다. 납기는 당초 올해 4분기였지만 2026년으로 연기됐다고 로이즈리스트는 보도했다.
이 거래로 CU라인은 1200만달러의 시세 차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이 선사는 코로나 사태가 정점을 찍은 지난 2022년 2월 자국 조선소에 신조 선박을 발주했다. 당시 발주 가격은 척당 8500만달러였다.
하지만 감염병 대유행이 진정되면서 운임이 크게 하락하자 미국과 유럽항로에서 철수하고 짓고 있던 대형선도 시장에 내놨다.
완하이라인은 올해 1분기에 매출액 276억대만달러(약 1조1800억원), 영업이익 22억대만달러(약 950억원), 순이익 46억대만달러(약 1970억원)를 거뒀다. 1년 전에 견줘 매출액은 8%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선단 규모는 119척 50만TEU로, 세계 11위에 올라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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