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해운회사인 그리말디그룹이 노르웨이 자동차선사인 호그오토라이너스의 2대 주주가 됐다.
호그오토라이너스는 그리말디그룹의 오너인 에마누엘레 그리말디(Emanuele Grimaldi)가 자사 지분 5.12%(978만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탈리아 선사는 호그오토라이너스 창업주 가족 회사인 레이프회그앤드코(Leif Höegh & Co)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율을 확보하게 됐다.
호그오토라이너스는 3월 말 현재 사선 30척, 임차 6척 등 총 36척의 자동차선을 운항 중으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오로라클래스로 불리는 9100대급 대체 연료 추진 자동차선 12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최대 주주인 레이프회그가 35.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2대 주주였던 덴마크 컨테이너선사 머스크는 지난해 11월27일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머스크는 지난 2008년 1월 말 자동차선 18척을 호그오토라이너스에 넘기는 조건으로 지분 37.5%를 취득했다.
하지만 노르웨이 선사가 지난 2021년 노르웨이 오슬로 증시에 상장한 뒤 서서히 지분을 줄이다 지난해 주주 자리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자동차선 25척을 포함해 83척 정도의 선단으로 유럽 역내에서 해운업을 벌이고 있는 그리말디그룹은 2027년까지 20척의 신조 자동차선을 인도받는 등 최근 선단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