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IT전문기업 한국비즈넷과 물류자동화솔루션기업 케이엔이 손을 잡고 물류 현장에 투입되는 무인운반차량(AGV)과 인공지능(AI) 자동화 로봇 등의 국산화에 드라이브를 건다.
양사는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 최대물류전시회인 ‘모덱스(MODEX) 2024’에서 ‘로봇 기반 RMS(원격조작시스템)·WMS(창고관리시스템) 개발 전략적 제휴’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항만과 물류 창고 등에서 업무 자동화를 향한 기업들의 요구는 커지고 있지만, 현재 물류 현장에서 사용되는 설비는 중국·인도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수입산이 대부분이다 보니 국내 물류 환경에 맞지 않는 데다 개발·수입 기간 소요와 높은 비용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로봇 장비를 국산화해 기업들의 ▲작업시간 단축 ▲작업 편의성 향상 ▲인력 해소에 따른 비용 절감 ▲안전성 제고 등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한국비즈넷은 로봇을 기반으로 한 창고 관리시스템, 운영시스템 등의 국산화에 참여한다. 로봇이 자동으로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AI 학습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범주 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케이엔은 영업 및 마케팅, 로봇 제작 및 인도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양측은 로봇 국산화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물류기업들의 업무 자동화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창립 40돌을 맞이하는 한국비즈넷은 신사업을 적극 육성해 중국 인도 등의 국가가 독점하고 있는 구조를 깨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민중 한국비즈넷 대표(
사진 오른쪽)는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었던 찰나에 안정성과 성장성을 희망하는 케이엔과 뜻이 맞아 협력하게 됐다”며 “물류IT소프트웨어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비즈넷과 창고뿐만 아니라 3PL 업체에서도 많은 문의를 받을 정도로 물류 로봇 하드웨어 설계에 경쟁력을 갖춘 케이엔의 기술이 접목돼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MODEX 행사에서 부스를 열고 물류 창고에 최적화된 솔루션 3D소터와 그리폰 시스템(GRYPHON SYSTEM)을 소개한 케이엔 역시 비즈넷과의 협력에 기대를 드러냈다.
김홍삼 케이엔 대표(
사진 왼쪽)는 “물류자동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AGV시장은 중국 기업이 사실상 장악했다. 따라서 AGV 국산화와 이를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번 협업이 케이엔은 물론 한국비즈넷의 미래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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