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를 30% 이상 줄일 수 있고,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이동형 대형 냉동·냉장(리퍼) 컨테이너가 국내에서 첫 개발됐다.
친환경 에너지전문기업인 이에스티(EST)는 심야전기로 냉기를 축적한 뒤 필요할 때 방출하는 ‘축냉 PCM’ 기술을 이용한 40피트 컨테이너를 개발, 국내 콜드체인물류기업인 팀프레시에 최근 출고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반도체 제어기술과 광역 물류 배송에 친환경 에너지 물류솔루션인 ‘축냉PCM시스템’을 적용, 제품 운송 중 차량이 멈출 때 시동을 끄더라도 냉기가 일정한 온도로 공급돼 일반 냉동·냉장 차량보다 유류비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운행하지 않을 때 저렴한 심야전기를 이용해 냉기를 충전해 충전에 부담이 적다.
또 정차 시 공회전이 필요치 않아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냉동·냉장 시설이 없는 상태에서도 창고처럼 사용이 가능해 제품을 장시간 신선하게 보존할 수 있다.
기존 물류센터의 경우 냉동·냉장 시스템 적용 시 건축·운영에 높은 투자비용 부담과 운영하는 생산업체, 물류운송 업체에게도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축냉 PCM컨테이너는 유지 및 이용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CO₂ 배출도 감소시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PCM 냉동·냉장 이동형 물류차량은 1t 트럭 등 소형차가 주력이었으나 40피트 컨테이너에 적용된 것은 처음이며, 트레일러 차량 외에 다양한 크기의 디젤·전기·수소트럭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
EST 관계자는 “축냉식 에너지 저장고는 전원·무전원 타입으로 냉동·냉장 저장고의 유지 온도에 맞는 PCM 축냉시스템을 사용해 제상주기가 적은 밤에 심야전기를 사용, PCM을 냉각축냉하고 낮 시간 동안에는 저장된 냉기로만 저장고를 사용하고 전기 사용량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냉동·냉장 저온물류 보관창고 기업들의 문의와 설치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출고처인 팀프레시는 “물류비 절감과 친환경 물류솔루션으로 고도화된 원스톱콜드체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팀프레시의 기존 저온물류경쟁력과 시너지로 새로운 물류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ST는 코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장비기업 GST(Global Standard Technology)의 자회사로 지난 2007년 설립됐다. 물류분야에서 차세대 에너지절감 기술 PCM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축냉시스템을 개발하고 신선 냉동물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EST 측은 “오는 5월 신축 사옥이 완공되면 현재 R&D 개발 중인 다양한 에너지분야의 아이템들과 함께 미래의 친환경 K-ESG 콜드체인 물류 분야에서 새로운 시작의 신호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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