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가 헝가리에 대형 철도 터미널을 개장했다. 세계 4위 배터리 생산국이자 물류 요충지인 헝가리에 거점 인프라를 확보하면서 경쟁력을 대폭 향상하게 됐다.
LX판토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헝가리 머큐어호텔에서 ‘LX판토스 타타 터미널’ 개장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LX판토스 어재혁 부사장, 노승현 전무와 오스트리아 철도청 산하 RCG(Rail Cargo Group)의 크리스토프 그라슬 상임이사 등 국내외 인사 90여명이 참석했다.
타타(터터) 터미널은 부다페스트 남서쪽 65km에 위치해 있다. 총 면적 3만6000㎡ 규모로, 2개의 철로를 갖췄다. 화물 1450TEU를 동시에 보관 가능하며 더불어 블록트레인(전세열차) 화물을 하루 3회 처리할 수 있다. LX판토스는 오스트리아 철도청에 터미널 10년 이용권과 이후 10년을 더 이용할 수 있는 연장 우선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는 부다페스트 인근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의 시설 투자가 이어지며 유럽 내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LX판토스는 이 터미널로 화물 처리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유럽 물류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계해 유럽 내륙을 연결하는 한편, 동유럽 해상 관문인 슬로베니아 코퍼항에서 유럽 배터리 생산거점으로 이어지는 신규 해상·철도 복합운송 사업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LX판토스 관계자는 “이번 타타 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전기차·배터리 산업군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로 유럽시장에 입지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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