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산업에서 재사용 팰릿(파렛트)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로지스올그룹 한국파렛트풀은 최근 RRPP 풀링 시스템이 이차전지 업계의 물류비용 절감, ESG 강화 수요와 맞물리면서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해엔 로지스올의 16개국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약 350만매의 RRPP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RRPP(Recycled Reusable Plastic Pallet)는 기존에 수출입 시 이용하던 일회용 팰릿을 대체하는 재생 플라스틱 팰릿으로,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RFID 태그를 내장했다.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팰릿과 달리 도착지에서 회수가 가능해 반복 재사용하는 풀링 시스템에 적합하다. RRPP 풀링 시스템을 이용하면 일회용 팰릿을 사용할 때보다 경제적이고, RRPP의 내구성과 강도가 뛰어나 제품 손상 방치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더불어 이차전지 시장에서 온실가스 저감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도 친환경 물류 모델인 RRPP 풀링 시스템이 확장하는 데 긍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최근 유럽연합에서 배터리 규제 법안이 시행되고 자동차 온실가스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가 구체화되는 등 탄소배출 관리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의 2020년 LCA 분석에 따르면, 팰릿 풀링 시스템은 일회용 팰릿 사용 대비 온실가스를 약 73% 저감한다. RRPP 1000매를 5회전하면 약 25t 가량의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한국파렛트풀 관계자는 “전 세계 경기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물류비 절감과 친환경 사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RRPP 풀링 사업이 더욱 다양한 분야의 수출입 기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