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가 한컴그룹과 함께 무선 방식의 ‘선박용 배터리 화재감시 시스템’을 본격 개발한다.
HD현대미포는 지난 15일 울산 본사에서 한컴그룹 계열사인 한컴유비마이크로와 ‘선박 배터리룸(Battery Room) 안전 모니터링’에 관한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HD현대미포 이창준 상무와 한컴유비마이크로 김민준 대표 등이 참석해, 선박의 배터리에서 화재징후를 원격으로 감지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HD현대미포는 건조 중인 선박에서 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설계 기술을 정립하고, 한컴유비마이크로는 선박의 배터리룸에 특화된 복합가스 5종(수소·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메탄·황화수소) 측정 장치와 화재·온도 감시시스템, 설비 원격 제어 및 통합 관제 시스템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안전 모니터링 기술은 저전력 광역통신망(LoRa)을 활용해 설치과정을 간소화하고, 모바일 및 육상 관제기능도 갖춰 기존 유선 방식보다 더욱 범용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측정된 온·습도와 열화상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화재여부를 판단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화재 감지센서의 오경보 가능성도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양사는 올해 10월 말까지 이들 시스템을 구현한 후, 2만4000t급 자동차운반선에서 테스트를 함께 진행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한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배터리 화재사고를 예방하는 첨단기술을 확보해 전기 및 하이브리드 추진선박의 안전을 지키고, 기술 차별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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