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은 국적선대 혁신을 지원하고자 업계 최초의 고객 맞춤형 선박금융 솔루션인 KDB 스마트오션쉬핑(SOS) 펀드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펀드의 운용 금액은 총 14억달러(약 1조8940억원)로, 역대 선박펀드 중 가장 크다.
SOS 펀드는 ▲대한민국 선박 혁신 프로그램(선박 구입 지원) ▲중소·중견 해운사를 위한 선박 임대 프로그램(선박 운용 리스) ▲친환경 선박 개조 프로그램(선박 개조 지원) ▲우량 운송계약 선박 우대 프로그램(현금흐름 기반 금융)으로 구성된다.
해운사는 산은이 투자하는 펀드의 선박을 임대로 운영하다 임대 기간이 종료되면 선박을 매입할 수 있는 중소·중견 해운사 선박 임대 프로그램을 이용해 선박 구입에 필요한 거액의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선박 개조 프로그램은 최소 비용으로 기존 보유 중인 선박을 환경 규제 이행이 가능하게 개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량 운송계약 선박 우대 프로그램은 해운사가 우량한 운송계약을 확보하면 이 계약에 기반해 대출을 진행하는 상품이다.
은행 측은 또 지난해 6월 출범한 KDB 스마트 오션인프라 펀드의 1호 사업인 부산 신항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이 지난 5일 운영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이 펀드의 투자 금액은 총 12억달러(약 1조6250억원)로, 이 중 산업은행이 최대 8억4000만달러를 책임지고 나머지를 한국해양진흥공사와 부산은행이 맡는다.
국내 최대 최초의 완전자동화 항만으로 문을 연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서컨테이너부두 2-5, 2-6단계)엔 총 2400억원이 투자됐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각각 1100억원, 부산은행이 200억원을 투입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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