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합물류협회는 지난 4일 물류 산업의 ESG 대응력과 지속 가능성을 높여 미래를 선도하고자 ESG 전문기업인 오일렉스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의미하는 ESG는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며 사회적 책임을 얼마나 이행하는지 평가하는 기준이다. 물류 산업은 필연적으로 운송 수단을 활용하는데, 이 가운데 운송 과정과 물류센터의 작업 환경, 안전 문제가 ESG와 직결된다.
협회는 최근 ESG 경영이 이슈인 만큼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화주나 소비자에게 외면 받고 공급망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측했다. 더욱이 ESG는 제조에서 물류센터, 고객으로 연결되는 공급망 내 모든 기업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기에 개별 물류기업이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국내 물류기업이 ESG 경영으로 전환하고 대내외 각종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오일렉스는 실시간 에너지, 탄소 배출 모니터링 등을 포함한 차량 관제 솔루션 ‘이퓨얼’을 만든 ESG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이퓨얼은 차량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주유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 배출량을 측정·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차량별·운전자별 탄소 배출량 관제로 물류기업의 차량 탄소 배출 총량을 관리하고,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로드맵을 제시한다.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셈이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이번 협약으로 회원사들에게 오일렉스의 혁신적인 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오일렉스는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이퓨얼’ 서비스를 할인 공급하고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마련한다. 협회 측은 저렴한 비용으로 환경 책임을 강화할 수 있어 회원사의 물류 ESG 경영 선도와 물류 혁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무영 한국통합물류협회 부회장은 “물류 ESG는 환경부문(E)의 온실가스 저감과 사회부문(S)의 산업 안전이 주요 이슈인데, 이번 협약으로 환경부문에 협회가 첫발을 내디뎠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특히 중소물류기업이 ESG 경영을 조기 정착시켜 환경과 안전 분야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퓨얼 솔루션은 오일렉스 공식 홈페이지(http://oillex.co.kr/)에서 무료 체험해 볼 수 있으며, 협회와 오일렉스는 중소물류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