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가 국산 기술이 대거 적용된 암모니아추진선을 개발했다.
HD현대미포는 최근 4만5000입방미터(㎥)급 LPG·NH3·VCM 운반용 표준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선을 개발하고, 26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노르웨이선급(DNV)에서 기본설계인증(AIP)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선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 규모로,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와 디젤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1만마력급 이중연료 2행정 대형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또 해상 안전을 최고 수준으로 지키기 위해 극소량의 암모니아도 외부 유출 없이 완전 차단하는 ‘암모니아 누출방지 시스템’을 국산화했다.
HD현대미포는 글로벌 엔진메이커인 윈지디(WinGD),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DNV와 약 4개월 간의 공동 연구 끝에 표준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선을 개발했다.
HD현대미포는 표준 선박의 기본 설계를 담당했고, 윈지디에서 엔진의 상세 사양과 운영데이터 제공을, DNV에서 안전성 및 적합성 검토를 맡았다.
암모니아는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전 세계 해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친환경 무탄소 연료다. 극저온 기술 없이 가압탱크(약 10bar)나 저온탱크(-34℃)에 보관할 수 있고, 액화 시 동일 부피에서 액화수소보다 1.7배 저장밀도가 높아 수소의 대규모 장거리 운송 및 저장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HD현대미포 이동진 기본설계 부문장은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오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GHG) 총량을 2008년 대비 100% 저감해야 하는 IMO(국제해사기구) 친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친환경 선박 분야를 선도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