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사 SITC인터내셔널홀딩스의 지난해 이익률이 4분의 1토막 났다.
SITC는 2023년 한 해 매출액 24억2896만달러(약 3조2460억원), 순이익 5억3617만달러(약 7160억원)를 거뒀다고 밝혔다. 1년 전의 41억1295만달러 19억4981만달러에서 매출액은 41%, 순이익은 72% 급감했다.
물동량은 소폭 감소에 그쳤지만 운임이 반 토막나면서 막대한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중국 선사가 실어나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322만4500TEU로, 전년도 326만1900TEU에서 1% 감소했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평균 운임은 2022년 1100달러에서 지난해 623달러로 43% 급락했다.
SITC는 “아시아 지역의 산업 구조 전환으로 동남아시아와 인도 항로로 해운물류 수요가 재편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사업을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이 회사의 자사선 규모는 103척 16만2800TEU이며, 이 중 자사선은 97척 15만5700TEU다. 79척이 2000TEU 미만, 24척이 2000~3000TEU급이다. 평균 선령은 7.9년이다. 선복 임대를 포함해 총 76개 해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ITC는 지난 7일자로 양사오펑(楊紹鵬) 회장이 종신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양셴샹(楊現祥) 부회장 겸 CEO(최고경영자)가 회장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창립 멤버로 참여해 2006년부터 20년 가까이 회장직을 역임하며 SITC를 중국 2위 컨테이너선사로 키워낸 양사오펑은 지배주주 지위는 유지한다.
또 쉐밍위안(薛明元) 컨테이너사업부문 대표이사가 CEO, 양사오펑 명예회장의 친딸인 양신(楊馨)이 비상임 부회장에 각각 취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