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 짐라인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실적으로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적자 전환이다.
짐라인은 18일 영업보고서에서 2023년 영업이익 -25억1100만달러(약 3조3000억원), 순이익은 -26억8800만달러(약 3조60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61억3600만달러 46억2900만달러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 역시 51억6200만달러(약 6조9000억원)로 전년 125억6200만달러에서 58.9% 후퇴했다.
짐라인이 1년 동안 수송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전년 338만개 대비 3% 줄어든 328만1000개로 집계됐다. TEU당 평균 운임은 2022년 3240달러에서 지난해 1203달러로 62.9%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운임 하락과 물동량 감소로 외형과 내실이 뒷걸음질 쳤다. 4분기 짐라인의 매출액은 12억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전년 21억8900만달러 대비 45% 역신장했다.
영업이익도 -5400만달러(약 -700억원)로 전년 5억8500만달러에서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1억4700만달러(약 -2000억원)를 기록, 1년 전 4억1700만달러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이 선사가 실어 나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82만3000TEU 대비 4.5% 감소한 78만6000TEU를 기록했다. 평균 운임도 전년 2122달러에서 48.1% 하락한 1102달러로 집계됐다.
짐라인 엘리 글릭먼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시황 부진과 글로벌 해운시장 혼란에 짐라인의 전문가팀은 탄력성을 유지하고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동시에 전략적 변혁을 추진 중이며, 비용 구조 개혁과 회복력 강화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짐라인은 올해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가 약 8억5000만~14억5000만달러(약 1조1000억~1조9000억원), 영업이익이 약 -3억~3억달러(약 -4000억~4000억원)를 각각 낼 것으로 예측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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