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계 글로벌터미널운영사(GTO)인 DP월드는 최근 부산항 신항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5000만달러(한화 약 667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DP월드는 이를 통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의 동북아 물류 허브로써 신항의 입지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및 물류 분야에서 글로벌 위상을 굳건히 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약 7만4568㎡ 부지에 걸친 시설은 2024년 말부터 착공해 2026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부산로지스틱스센터(BLC)는 2028년까지 연간 약 8만TEU의 화물(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을 처리하고 부산 현지 고객부터 타 지역 고객까지 아우르는 조립, 처리, 포장 등의 종합 부가가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DP월드 아시아·태평양 부문 최고경영자(CEO) 겸 총괄 이사인 글렌 힐튼은 “이번 대규모 투자로 인해 DP월드는 자사의 탄탄한 화물 처리 및 복합 운송 역량을 새 물류 센터 및 선진 물류 솔루션과 결합하여 한국 고객에게 보다 원활한 종합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DP월드 부산 로지스틱스 센터는 부산항이 아태 지역의 핵심 공급망 허브로 자리잡아 아시아 무역 시장에서 국내외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BJFEZ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자유경제구역으로서 유라시아 및 태평양 지역을 향한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BJFEZ 반경 1200km내에는 7억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유라시아와 태평양의 관문으로서 BJFEZ는 곧 건설될 진해신항, 가덕신공항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철도망까지 연결하여 공항, 항만, 철도를 유기적으로 잇는 ‘초대형 물류 트라이포트(Tri-port)’를 개발할 전망이다.
한편, DP월드는 일찍이 한국에서 굳건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자회사인 부산신항만주식회사(PNC)을 통해 세계 2위의 환적항만이자 아시아에서 높은 성과로 손꼽히는 항구 중 하나인 부산항에서 가장 큰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0년 DP월드는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러시아에서 활발하게 영업 중인 한국의 운송 및 철도 전문 기업 유니코로지스틱스의 지분 과반수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5000만달러 규모 투자의 일환으로, DP월드는 BLC의 운영을 PNC의 화물 처리 솔루션 및 유니코로지스틱스의 대륙 간 철도 화물 서비스와 연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DP월드는 획기적인 스포츠 행사를 주최함으로써 상업 활동을 넘어 지역 사회에 활기를 전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팬층이 두터운 DP 월드 투어가 작년에 이어 올해 말에도 한국을 찾아 국내 골프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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