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로의 선복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아시아-유럽 간에 투입되는 컨테이너선의 선복량은 2월 현재 633만TEU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최대 증가율을 나타낸 선사는 스위스·이탈리아 MSC로, 전년 대비 54% 증가한 140만TEU였다.
일본 ONE과 중국 코스코가 각각 39% 25%로, MSC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알파라이너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에즈운하 항행 회피로 많은 서비스가 희망봉을 경유하면서 각 선사가 추가 선복을 투입한 데다 대형 신조선이 순차적으로 준공된 게 선복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얼라이언스별 점유율은 덴마크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2M이 33.4%(212만TEU)로 전년 대비 1.2%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프랑스 CMA CGM, 대만 에버그린, 중국 코스코, 홍콩 OOCL이 소속된 오션얼라이언스는 33%로 전년 동기보다 4.5%p 감소했다. 선복량도 209만TEU로 2M을 밑돌았다.
우리나라 HMM을 비롯해 ONE, 대만 양밍해운, 독일 하파크로이트 네 곳으로 구성된 디얼라이언스는 2.4%p 감소한 23.3%(147만TEU)였다.
얼라이언스 이외의 서비스가 전년 동기의 5%에서 11%까지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끈다.
중국 차이나유나이티드라인(CU라인), 영국 에러맨 등의 선사는 유럽항로에서 철수했지만, 아랍에미리트(UAE)계 싱가포르 선사인 시리드나 러시아 페스코, 중국 OVP쉬핑 등은 흑해·러시아항로 등에서 선복량을 늘렸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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