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운대리점사인 스타오션라인(SOL)이 중국 선사 2곳을 유치했다.
스타오션라인은 세이프트랜스라인(Safetrans Line) 시레전드쉬핑(Sea Legend Shipping)과 총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화주들에게 부산항을 출발해 홍해와 튀르키예 러시아를 매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항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아시아발 러시아행 해상 운송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중국계 선사인 세이프트랜스라인은 중국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직항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항로를 운항한다.
기항 노선은 칭다오-상하이-닝보-포트클랑-제다-이스탄불-상트페테르부르크 순이다. 이스탄불에서 환적하는 방식으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도 서비스한다. 운항 기간은 상하이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42일, 노보로시스크까지 59일 걸린다.
또 다른 중국 선사인 시레전드쉬핑은 예맨 후티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해 운임이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홍해 지역인 지부티 사우디 튀르키예를 직항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항로를 운항해 화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비스 기항지는 칭다오-상하이-닝보-난사-포트클랑-지부티-제다-아인수크나-이스탄불 순이다. 상하이에서 지부티까지 22일, 제다까지 25일, 아인수크나까지 28일, 이스탄불까지 35일 걸린다. 제다에서 요르단 아카바, 이집트 포트사이드와 게브제, 예멘의 호데이다 아덴 등을 환적 연결하는 운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중국 선사들은 자국 해군의 호위를 받으면서 안전하게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운항할 예정이다.
스타오션라인은 두 선사가 중국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중국 대표 국영선사 코스코가 주주로 참여할 만큼 건전한 재정을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이프트랜스라인은 1700~49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1만7200TEU와 컨테이너박스 6만TEU, 시레전드쉬핑은 1800~4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3만2600TEU와 컨테이너박스 6만TEU의 자산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웹사이트에서 화물 추적을 할 수 있는 IT시스템도 구축했다.
스타오션라인 측은 시장 수요 추이를 지켜본 뒤 향후 해당 노선을 확장해 부산항 직기항 노선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두 중국 선사는 스타오션라인과 한국 총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4월 초부터 국내 화주들에게 상하이에서 환적하는 러시아·홍해 노선을 제공하고 물동량 성장에 맞춰 부산항 직기항 노선을 열 계획“이라며 “직기항 서비스가 개설되면 중국 해군의 보호를 받으면서 부산과 홍해를 연결하는 획기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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