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위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이 지난해 부진한 물동량 실적을 냈다.
로테르담항은 2023년 한 해 20피트 컨테이너(TEU) 1344만7000TEU개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2022년의 1445만5000TEU에서 7% 감소했다. 로테르담항 연간 물동량 실적은 코로나 사태 시절이던 지난 2021년 1530만TEU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하락했다.
수입화물은 2022년 750만6000TEU에서 지난해 697만6000TEU로 7.1%, 수출화물은 2022년 695만TEU에서 지난해 647만TEU로 6.9% 각각 감소했다.
로테르담항만청은 유럽의 소비와 생산 침체, 제재 조치에 따른 러시아 수출입 화물 중단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로테르담항만의 지난해 전체 화물 처리실적은 4억3880만t을 기록, 1년 전 4억6739만t에서 6.1% 감소했다. 벌크화물은 12% 감소한 7064만t, 액체화물은 3.4% 감소한 2056만t이었다. 중량 기준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1억3016만t을 기록, 1년 전 1억3966t에서 7% 감소했다.
로테르담항만청 부데베인 시몬스(Boudewijn Siemons) 대표는 "지난해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고 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성장률 침체, 세계 무역 둔화 등이 물동량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항만 확장 계획도 전했다. APM터미널과 로테르담월드게이트웨이(RWG)는 지난해 프린세스아말리아하펜에 터미널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APM터미널은 올해 하반기에 200만TEU 처리능력의 부두를 추가 건설하고 RWG는 터미널 규모를 180만TEU까지 늘릴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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