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국내 최초의 자율운항 선박을 인천과 태국 베트남을 잇는 컨테에너선 항로에 투입한다.
팬오션은 지난 8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명명식을 연 1800TEU급 컨테이너선 <포스램차방>과 <포스싱가포르>호를 각각 베트남·태국익스프레스(VTX)와 인천·중국-태국·베트남서비스(CVT)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포스램차방>호가 취항하는 VTX는 팬오션이 SM상선 남성해운과 공동으로 방콕막스 3척을 운항하는 노선이다. 기항지는 광양(수)-부산(목)-상하이(토)-호찌민(목)-방콕(일)-램차방(일·월)-호찌민(수)-광양 순이다. 이용 터미널은 부산은 허치슨, 광양은 GWCT(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다.
지난 12일 광양, 이튿날 부산에서 용선 대신 첫 뱃고동을 울린 <포스램차방>호는 오는 20일 호찌민, 22일 방콕에 각각 입항할 예정이다.
<포스싱가포르>호는 기존 <포스호찌민>을 대체해 CVT에 투입돼 4월6일 인천에서 첫 취항할 예정이다. 이 노선은 매주 인천(토·일)-칭다오(월)-상하이(수)-호찌민(화)-램차방(목·금)-서커우(화)-인천을 순회하며, 인천 이용 터미널은 선광(SNCT)이다.
팬오션은 SM상선 중국 선사 아세안시즈라인(ASL)과 함께 이 노선을 운항 중이다. 지난 2022년 6월 노선 개설에 참여했던 HMM은 독자적으로 인트라아시아크로스네트워크(ICN) 서비스를 열면서 공동 운항에서 빠졌다.
신조선 중 <포스싱가포르>호는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20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해 온 자율운항 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된 선박이다. 앞으로 자율운항 시스템을 설치하는 작업을 거쳐 9월부터 1년간 국제항로에서 본격적인 자율운항기술 실증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민·관이 협력해 자율항해, 디지털 기반 기관 모니터링, 통신과 보안 기술 등을 통합한 자율운항 시스템을 장기간에 걸쳐 국제항로에서 실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운항 선박인 <포스호찌민>은 다른 선사에 임대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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