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서 CMA-CGM코리아 대표가 국내 고객들에게 자사의 해운 물류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
프랑스 선사 CMA CGM이 우리나라가 자사 탈탄소 정책의 전략적인 동반자라고 밝혔다.
CMA CGM의 한국법인인 씨엠에이씨지엠코리아 박재서 대표는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고객 사은 행사에서 “2050년도까지 탄소중립(넷제로)을 목표로 하고 있고 중간 과정으로 2028년까지 선대의 20% 정도를 저탄소 연료를 사용하는 배로 만들려고 하는데 이들 선박의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건조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삼성 SK 현대 LX판토스 KG모빌리티 세방 등 국내 화주 50여곳을 초청한 행사에서 “한국은 CMA CGM에겐 전 세계 물류를 함께하는 굉장히 특별한 나라”라며 “부산 신항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국내 물류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고 자사의 한국 시장 정책을 소개했다.
CMA CGM은 계열사인 터미널링크를 통해 부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BNCT)에 지분 12%를 투자했다. 그는 또 CMA CGM이 소속돼 있는 오션얼라이언스가 2032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소식을 전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한국 시장에 더 많은 지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MA-CGM코리아 모하메드 아델 하스니 부사장 |
이어 모하메드 아델 하스니 씨엠에이씨지엠코리아 부사장은 CMA CGM의 사업 내용과 탈탄소 전략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하스니 부사장은 “프랑스 마르세유에 본사를 둔 CMA CGM은 세계 160개 이상 국가를 대상으로 해운 항공 육상 물류 서비스를 벌이는 해운과 항공 분야 리더”라며 “한국에선 서울 100명, 부산 50명 등 총 150명의 직원이 전 세계를 연결하는 50여 편의 컨테이너선 항로를 매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MA CGM은 선복량 기준 세계 3위의 해운사로, 600여척의 선박으로 전 세계 420곳의 항만을 서비스하고 있다. 오세아니아 전문인 ANL과 미국 국적의 APL, 아시아역내항로를 운항하는 CNC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19년 세바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며 종합물류사업에 진출했고 2020년 들어선 항공시장에도 뛰어들어 아시아 유럽 미국항로에 6대의 화물기를 운항 중이다.
하스니는 “서비스 품질과 디지털화 탈탄소, 이 세 가지가 CMA CGM의 핵심 가치”라며 “CMA CGM은 2028년까지 e메탄 연료로 전환 가능한 선박 95척과 e메탄올 연료로 전환할 수 있는 선박 24척을 도입하는 등 탈탄소를 주도하는 선사로 발돋움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MA CGM은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한국에서 고객 사은 행사를 개최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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