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프랑스 선사 CMA CGM의 지난해 순이익이 급락했다.
CMA CGM은 지난해 순이익은 36억4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로 전년 248억8000만달러에서 85.4%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745억달러 대비 36.9% 후퇴한 470억2000만달러(약 62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수요 둔화와 공급망 정상화 등에 따른 운임 하락에 실적이 악화했다.
선사 측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소비자 지출의 서비스로의 전환 등으로 해운 및 물류 수요가 감소했다”며 “어려운 환경에도 CMA CGM그룹은 에너지 전환에 대한 약속을 유지하면서 해운항만물류 및 항공 화물 역량에 투자하는 전략을 지속 추진했다”고 말했다.
해운사업 매출은 전년 589억5000만달러 대비 46.8% 역신장한 313억9000만달러(약 41조8000억원), EBITDA(이자·세금·상각 전 이익)는 전년 316억4000만달러 대비 76.6% 감소한 74억달러(약 9조8000억원)를 각각 달성했다. 소비재 부진과 북미시장에서의 재고 과잉 등이 영향을 미친 데다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2174만TEU에서 0.5% 늘어난 2185만TEU를 기록했다.
물류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 160억9000만달러 대비 5.5% 후퇴한 152억1000만달러(약 20조2000억원)인 반면, EBITDA는 전년 12억2300만달러 대비 12.5% 증가한 13억76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를 각각 냈다. 물류 정상화로 항공 수요가 안정돼 수입이 감소했지만, 계약물류와 자동차 관련 물류가 수익을 끌어올렸다고 선사 측은 설명했다.
터미널과 CMA CGM에어카고를 포함한 기타 사업은 매출액이 11% 증가한 20억100만달러(약 2조7000억원), EBITDA가 47% 감소한 2억3600만달러(약 3000억원)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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