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CMA CGM, 대만 에버그린, 중국 코스코, 홍콩 OOCL 등으로 구성된 오션얼라이언스가 2032년까지 동맹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7일 4개 선사 임원진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오션얼라이언스의 동맹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 종료될 예정이었던 오션의 동맹 기간은 이번 합의로 2032년까지 5년 더 연장됐다. 지난 2017년 결성된 오션은 초기 5년간의 협력과 5년간의 옵션 갱신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CMA CGM의 최고경영자(CEO)인 로돌프 사드는 “2017년부터 CMA CGM그룹은 오션얼라이언스 파트너 선사들과 함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협력 기간 연장으로 고객의 요구를 더욱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내년 이탈리아·스위스 MSC와 덴마크 머스크의 2M 해체와 머스크와 독일 하파크로이트의 제미니코오퍼레이션(Gemini Cooperation)을 출범을 앞두고 발표돼 해운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5위 선사인 하파크로이트의 이탈을 앞둔 디얼라이언스는 이번 소식에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HMM을 비롯해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양밍해운, 독일 하파크로이트 네 곳으로 구성된 디얼라이언스는 2월28일 현재 컨테이너선시장에서 18.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7%인 하파크로이트가 내년 2월 동맹에서 빠져나가면 디얼라이언스의 점유율은 11.5%로 곤두박질친다.
덴마크 컨설팅기업 베스푸치마리타임의 라스 얀센 대표는 “오션과 제미니가 자리를 잡으면 동서항로의 정기선 지형이 더욱 공고화될 것”이라며 “하파크로이트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디얼라이언스 소속 선사인 ONE, HMM, 양밍해운에게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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