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만물류협회가 올해 항만 하역료와 시설 보안료 현실화 방안 등을 추진해 항만물류업계 경영 수지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항만물류협회는 지난달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4년도 제1차 이사회와 제47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선 2023년도 사업 추진 실적과 수지결산 보고서를 비롯해 올해 주요 사업 계획과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협회는 올해 회원사 권익신장 8건, 항만운영 관련 10건, 항만 안전 및 교육 관련 8건, 항만 노무 관련 5건 등 총 37건의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항만하역요율 개선 방안 ▲항만시설 보안료 현실화 ▲스마트항만 도입 기술 개발 ▲항만하역장비 친환경 연료 전환 정책자금 지원사업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023년도 항만하역요금은 평균 2.5% 인상 조정했다. 항만물류협회 노삼석 회장은 “대형 화주의 하역작업 및 부대작업에 대한 일괄 입찰 방식으로 하역업체가 원가에도 못 미치는 요금을 수수하며 경영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역업체가 영업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해 요금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공 컨테이너와 환적화물에도 보안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협회에 따르면 항만시설 보안료는 지난 2019년부터 항만 이용자에게 징수하고 있으나, 운영사의 보안 비용 대비 요금 징수 비율이 현저히 낮다. 부산항의 경우 보안료 징수 비율이 약 17.1% 수준에 그쳐 하역업체들의 재정 건정성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현재 해수부와 항만공사 등과 함께 발주해 진행 중인 항만시설 보안료 적정 요금 산출 등 연구 용역 결과가 도출되면 이를 기반으로 현실적인 요금 인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 협회는 정부와 유관기관에 하역장비 친환경 연료 전환 보조금 지원, 포항항 태풍 피해 항만하역업체 재정 지원, 포스코 특수하역작업 관련 요금 개선 등을 적극 건의했다.
한편 비상임 임원 선임안과 관련해선 박재용 평택·당진항만물류협회장이 사내 인사 이동으로 사임함에 따라 CJ대한통운 임재홍 평택지사장이 새롭게 선임됐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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