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계 싱가포르 컨테이너선사 시리드쉬핑이 서남아시아와 중동 지역 컨테이너 항로를 강화한다. 이 선사는 중국-인도, 인도-중동 항로를 잇따라 개설한다고 밝혔다.
시리드쉬핑은 이달 들어 중국 중남부와 인도 문드라, 포트클랑을 연결하는 극동·인도익스프레스2(FIX2)를 추가했다. 기존 FIX1 노선이 중국에서 인도 동안으로 가는 직항로를 제공했다면 FIX2는 인도 서안을 대상으로 한다.
FIX2 노선은 닝보-샤먼-서커우-문드라-포트클랑-닝보 순으로 기항한다. 닝보에서 문드라까지 17일, 문드라에서 닝보까지 16일 걸린다. 이 항로엔 지난 2일 닝보를 출발한 <발트럼>(Baltrum)호를 시작으로 선박 5척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인도와 중국 간 무역액이 1362억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해당 지역 항로를 추가해 네트워크 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시리드쉬핑은 문드라를 남아시아 중동 홍해 아프리카 지중해로 향하는 허브로 삼고, 포트클랑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와도 연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리드쉬핑은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UAE 오만을 연결하는 주간 정요일 서비스 걸프·인도익스프레스(GIX)를 개설했다.
이 선사는 아브라오 그룹의 블루워터라인과 제휴해 GIX에 1500TEU급 선박을 각각 1척씩 투입한다. 기항지는 문드라-나바셰바-소하-제벨알리-담맘-문드라 순이다. 지난 2월22일과 2월29일 <타이중>(Taichung)호, <아브라오코친>(Abrao Cochin)호가 차례로 제벨알리에서 출항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인도와의 무역 규모를 현재 520억달러 수준에서 1000억달러로 늘리려는 계획에 맞춰 시리드쉬핑은 GIX 노선을 도입해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선사 측은 이번 서비스 개설로 인도와 중동 걸프 지역 간 무역 경로가 간소화하고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SC 찬 시리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인도와 걸프 지역의 증가하는 무역 수요를 지원하고 강력한 비즈니스 관계를 육성하려 한다”며 새로운 서비스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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