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컨테이너 운임 급락에도 지난해 5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HMM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5848억원, 순이익 1조63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1년 전의 9조9494억원 10조1172억원에 견줘 영업이익은 94%, 순이익은 90% 급감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 18조5828억원에서 8조4009억원으로 55% 감소하며 외형과 내실이 모두 악화됐다. 영업이익률은 7%로 집계됐다.
선사 측은 “실적 감소는 수요 둔화 및 공급 정상화에 따라 아시아-미주노선을 비롯해 유럽 등 전 노선에서 운임 하락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영업이익 달성으로 1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순이익은 코로나 특수기간인 2021~2022년을 제외하면 가장 큰 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컨테이너선사업에서 매출액 6조9646억원, 영업이익 3956억원을 일궜다. 전년 17조3050억원 9조8616억원 대비 매출액은 60%, 영업이익은 96% 감소했다.
벌크선은 14% 늘어난 1조2431억원의 매출액과 144% 급증한 18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유조선 시황 상승과 선대 확장, 건화물선 화물영업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973달러로, 1년 전 2881달러에서 66% 하락한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368만TEU에서 378만TEU로 3% 늘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은 외형과 내실 모두 동반 부진했다.
HMM은 4분기 매출액 2조628억원, 영업이익 425억원, 순이익 30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 견줘 매출액은 41%, 영업이익은 97% 감소했고, 순이익은 79% 역신장했다. 이 회사는 2022년 4분기 매출액 3조5238억원, 영업이익 1조2648억원, 순이익 1조4153억원을 각각 냈다.
4분기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전년 동기 1620달러에서 44% 떨어진 913달러였으며, 컨테이너 물동량은 95만TEU에서 1% 감소한 94만TEU로 집계됐다.
HMM 관계자는 “HMM은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인수할 예정이며, 이 경우 선복량이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며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 체질 개선에 따른 효율 증대,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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