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 운임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한 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2월2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217.73을 기록, 전주 2179.09 대비 1.8% 오르며 한 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해양진흥공사는 “양호한 수요를 기반으로 북미 시황은 강세인 반면, 유럽 등 기타 항로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서·동안과 아프리카 등의 운임이 인상되면서 SCFI를 끌어올렸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4412달러 대비 13.4% 상승한 5005달러로 10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북미 서안 운임이 5000달러를 넘어선 건 2022년 8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북미 동안행 역시 FEU당 전주 6413달러에서 3.7% 인상된 6652달러로 집계됐다.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라고스)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460달러에서 0.2% 상승한 2464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남아프리카(더반)행은 전주 1851달러에서 0.2% 오른 1854달러를, 일본 관서행과 일본 관동행은 전주와 동일한 289달러 30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TEU당 전주 2861달러 대비 4.8% 떨어진 2723달러를 기록, 3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지중해행 역시 TEU당 전주 3903달러에서 3.8% 내린 3753달러에 머물렀다.
이 밖에 동남아시아(싱가포르)행은 320달러에서 4.7% 떨어진 305달러, 남미(산투스)행은 2666달러에서 4.3% 하락한 2552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발 운임 역시 북미항로가 호조를 보이며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5일 현재 한국발 운임지수(KCCI)는 2831로 전주 2734와 비교해 3.6% 올랐다. FEU 기준 한국발 북미 서안 운임은 전주 4199달러에서 16.7% 인상된 4902달러, 동안 운임은 5813달러에서 7.9% 인상된 6270달러를 각각 기록, 운임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발 중동행 운임도 전주 2835달러 대비 5.5% 오른 2991달러, 호주행 운임은 2181달러 대비 1.7% 오른 221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동남아시아행도 전주 339달러 대비 4.1% 상승한 353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발 북유럽행 운임은 전주 5233달러 대비 6.8% 떨어진 4877달러, 지중해행 운임은 6118달러 대비 5.7% 내린 577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북유럽은 12주 만에, 지중해는 11주 만에 각각 하락세로 돌아섰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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