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운업계가 여야 정치권에 톤세제도 일몰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
한국해운협회는 1월29일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2월1일 더불어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를 각각 방문해 정책공약집을 전달하고 해운산업 지원책을 제22대 총선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공약집엔 ▲톤세제도 일몰연장 ▲친환경 선박금융 확대 ▲핵심에너지의 국적선사 적취율 제고 ▲선원부족 대응을 위한 제도개선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공급 확대 등 5개 정책 건의사항이 포함됐다.
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공약집 전달식에서 “해운업계의 가장 큰 당면과제는 글로벌 해운강국들이 모두 도입하고 있는 톤세제도의 일몰 연장으로, 국제표준으로 자리잡힌 톤세제 일몰 시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국제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질 거”라고 우려하며 “우리나라 수출입의 99.7%를 운송하는 해운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톤세제도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톤세제도의 중요성을 고려해 일몰연장이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해운산업이 친환경 녹색성장을 위한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친환경 선박금융 확대, 핵심에너지 적취율 제고, 바이오선박유 공급 확대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윤재갑 위원장은 “해운업계에서 건의한 톤세제도 일몰 문제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금융 확대 등의 당면과제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책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성곤 의원 역시 “오늘 제기된 해운업계의 여러 현안사안들이 시급히 해소될 수 있도록 공약 반영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톤세제도 일몰연장 등 공약반영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공약집 전달식엔 해운협회 정태순 회장,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 HMM 김경배 사장, SK해운 김성익 대표, KSS해운 이승우 회장, 화이브오션 조병호 사장, 흥아해운 이환구 사장, 태영상선 박영안 사장, 해운협회 양창호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