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컨테이너선사인 CMA CGM은 자회사인 세바로지스틱스가 영국 물류기업 윈캔턴(Wincanton)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7.2억달러(약 9600억원)로 파악된다. CMA CGM은 인수를 통해서 영국·아일랜드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1925년 설립돼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윈캔턴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물류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으로, 전국에 170곳의 물류거점을 두고 있다. 소매 식료품 전자상거래 건설 에너지 방위 부문 등의 폭넓은 분야에서 종단 물류를 벌이고 있다. 전체 직원은 2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3월 마감된 2023 회계연도에 매출액 14억6200만파운드(약 2조4800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1억2190만파운드(2060억원), 세전이익 6210만파운드(약 1050억원)을 각각 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순현금 1560만파운드, 부채 2억1300만파운드를 보유하고 있다.
CMA CGM은 이번 거래로 물류 자회사인 세바로지스틱스의 영국 내 사업 규모가 9억5000만달러에서 2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선사는 최근 몇 년간 물류사업 확장에 골몰하고 있다. 2019년의 세바로지스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2021년 항공화물 부문 CMA CGM 에어카고를 설립했다.
아울러 2022년 미국 IT기업인 잉그램마이크로의 CLS(상업·라이프사이클 서비스사업), 프랑스 소량배송회사 콜리프리베, 프랑스 완성차 물류 기업 게프코(GEFCO)를 잇따라 인수했다.
지난해는 50억유로(약 7조3000억원)에 자국 볼로레 그룹의 물류 부문인 볼로레로지스틱스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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