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특화된 국내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나오스월드가 창립 20돌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선다. 해외 법인 설립 등 물류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운임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최근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몽골은 한국산 식품·유통 등의 신개척지로 급부상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CU, GS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수입 상품 의존도가 높은 몽골 시장에 적극 진출해 호실적을 거뒀다. 이 상승 기류에 물류 기업들도 편승하면서 몽골쪽 물류 노하우를 가진 나오스월드도 때 아닌 호재를 누렸다.
나오스월드는 주로 실화주를 대상으로 하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몽골향 벌크 화물 운송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콘솔사를 고객으로 하는 콘솔 서비스까지 업무 영역을 넓히며 사업 다각화 노력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올해는 동남아 라오스에 현지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고 물류 운송 사업을 도전해 보고자 한다. 현지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하고 선사와 협력해 복합운송(멀티모덜)을 잘 활용한다면 미래 먹거리로서 충분히 가치 있는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나오스월드 최호윤 부사장을 만나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었다.
Q. 회사에 대해 소개 바란다.
나오스월드는 해상·항공·트럭 운송, 화물의 통관 및 창고 업무 등 수출입 화물의 일괄 운송을 수행하는 국내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다. 회사는 지난 2004년 3월에 설립됐으며, 최근 몇 년간 자체 해외 법인을 확장하고 해외 유수 파트너와 연계해 LCL(소량화물) 콘솔 등 업무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의 일환으로 몽골 울란바토르와 자민우드, 베트남 호찌민 등 3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베트남 법인을 신설·운영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로 해외 법인을 확장 발전시켜 물류 네트워크 강화에 적극 힘쓰고 있다.
특히 몽골 법인을 통해 몽골향 컨테이너 화물 및 중장비 벌크 화물 운송을 특화해 신속한 운송기간, 저렴하고 경쟁적인 운임, 철저한 화물추적 시스템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오스엔 작년 10월 지사를 만들어 운영 중이며, 올해 법인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Q. 회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소감은?
회사 성장에 도움을 주신 모든 화주, 직원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나오스월드는 남들이 가지 않은 물류의 길을 걸어왔다. 덕분에 지난 20년 동안 우수한 실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내외적 물류 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우리 나오스월드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며 목표했던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더 힘차게 정진해 나가겠다.
Q. 사업 실적은 어땠나.
회사의 매출 실적은 지난 2년간 20% 이상씩 성장하며,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2023년과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0% 25% 늘어났다. 특히 특정 국가와 화주의 수익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화물의 다변화, 신규 화주 유치 등을 통해 얻게 된 유의미한 성과라 생각한다.
Q. 향후 사업 계획은.
해외 법인/지사를 꾸준히 확장해 물류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무역 사업도 병행하여 향후 물류 운송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불모지에 가까운 라오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작년 10월 지사를 만들고 컨테이너, LCL 콘솔, 창고업 등 라오스 수출입 화물 전반을 다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라오스에 반입되는 물량은 반드시 태국을 거쳐야 한다. 라오스가 내륙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물류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컨테이너 반납이 원활하지 않아 통상 선사들이 선호하는 서비스 지역이 아니다. 낙후된 물류 인프라로 내륙 운송은 철도가 아닌 트럭만 이용하고 있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에 불과해 라오스 물량이 많진 않다. 다만 2022년 2월부터 우리나라와 라오스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되면서 여러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가 추가로 이뤄져 향후 수입 물량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국내 포워딩 시장에서도 인력난이 심하다고 들었다.
아직 채용 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확실히 과거보다 (채용) 문의가 줄어든 것 같다. 우리 회사는 직급을 떠나 능력이 있다면 본인이 업무를 책임지고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의 영역이 넓고, 그에 걸맞은 적정 수준의 성과를 보장한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보단 전문적인 포워딩 업무 경험을 쌓길 원하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