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이 올해 10개월 동안 60%를 웃도는 수주 실적 성장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조선협회(CANSI)에 따르면 올해 1~10월 동안 중국 조선소가 수주한 신조선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6106만t(재화중량톤)을 기록했다.
이 속도라면 연말엔 조선산업 최호황기인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연간 수주량이 7000만t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선종별 점유율은 벌크선 41%, 유조선 34%, 컨테이너선 15%, 가스선 4%, 기타 6%였다.
다만 10월 수주량이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372만t에 그치면서 6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건 부정적인 대목이다.
신조선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456만t을 기록, 수주량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 벌크선 50%, 컨테이너선 34%, 유조선 9%, 가스선 3% 순이었다. 10월 인도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382만t으로 집계됐다.
수주잔량은 10월 말 현재 1억3382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약 5년 반 만에 1억t을 넘어선 이후 증가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10개월간 수주량 10위권을 차지한 곳은 1위 양쯔강조선, 2위 신스다이(新時代造船·뉴타임즈)조선, 3위 다롄조선, 4위 칭다오베이하이조선, 5위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 6위 저우산창싱조선 , 7위 장쑤신한퉁조선, 8위 코스코조선(COSIC), 9위 헝리(恒力)조선(다롄), 10위 청시(澄西)조선 등으로 집계됐다.
인도량 톱10은 1위가 양쯔강조선, 2위가 신스다이조선, 3위가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 4위가 다롄조선, 5위 칭다오베이하이조선, 6위 장난조선, 7위 코스코조선, 8위 광저우선박국제(GSI), 9위 후둥중화조선, 10위 난퉁코스코가와사키조선(NACKS) 등이다.
같은 기간 경쟁국인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주 실적은 각각 1691만t 1073만t으로 중국에 크게 뒤처졌다. 점유율은 중국 67%, 우리나라 19%, 일본 12% 순으로 나타났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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