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항해운기업 단체인 한국해운협회가 올해 장보고대상을 받았다.
해양수산부 주최, 한국해양재단 주관으로 14일 오후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장보고대상 시상식에서 4명의 해양인과 2곳의 해양수산단체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장보고대상은 장보고의 해양 개척정신을 계승하고자 매년 해양수산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사람 또는 단체를 발굴해 주는 상으로, 2006년 제정됐다.
올해는 6월15일부터 9월7일까지 후보자 공모와 후보자 추천이 진행돼 예심 본심 공개검증과 대국민 온라인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다.
이날 해운협회는 해운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제도 도입을 지원하고 사회적 이익을 공유하고 확산한 공로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협회는 설립 이래 제주선박등록특구제도, 톤세제도, 국가필수선대제도 등 선진해운제도를 도입하고 정부와 함께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출범시켜 해운산업 발전과 재건에 기여했다. 해양진흥공사의 지원으로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은 코로나19 사태로 도래한 해운물류대란기에 국내 수출입 화물 수송을 지원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협회 회원사는 그동안 거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공익재단 바다의품을 설립해 사회적 약자 지원, 청소년 해양사상 고취, 어촌 지원, 바다살리기 운동, 해기사 양성 지원 등을 실현하고 있다.
또 국무총리상은 박경애 서울대 교수, 해양수산부 장관상은 박상희 한밭초 교사, 국회 농해수위원장상은 사단법인 전국어촌체험마을연합회, 특별상인 내일신문 사장상은 나승도 국제익스프레스 대표, 해양재단 이사장상은 김윤배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대장에게 각각 돌아갔다.
박경애 교수는 한반도 주변 해역을 반영한 우리나라 대표 해류도를 제작해 중등 교과서에 보급하고 해양 관련 오류와 오개념을 연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상희 교사는 해양을 학습자료 개발과 교사연수 등의 학교 현장에 도입하고 동아리 운영 등으로 초등학생들이 해양에 대한 소양을 함양하는 데 이바지했다.
전국어촌체험마을연합회는 전국 어촌체험마을의 안전과 위생, 해양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어촌 체험 마을의 소득원 발굴 등 어촌 지역 활성화에 공헌했다.
나승도 대표는 일본 물류업무를 지원해 우리나라 수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김윤배 대장은 독도연구 활성화와 독도 영토 교육에 앞장서 각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해운협회 정태순 회장(
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은 이날 시상식에서 “협회가 장보고대상을 수상하게 된 건 해운과 해양산업 발전에 노력한 대가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수출입 화물의 99.7%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 행복과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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