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정보통신(케이티넷)은 시중은행과 손을 잡고 무역기업이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첨부 서류의 전자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우리은행에 이어 최근 신한은행과 외화지급보증 서비스를 온라인화해 첨부 서류 전자화의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간 기업은 신용장 개설, 해외송금 등의 신청서는 은행에 전자적으로 제출했으나 계약서, 인보이스 등의 첨부 서류는 팩스나 이메일로 별도 다시 제출해야 했다.
이에 케이티넷은 디지털 무역·물류 플랫폼인 유트레이드허브(uTradeHub)에 외환업무에 필요한 첨부 서류를 전자화해 무역업체가 외환업무 신청서와 첨부 서류 제출을 온라인으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케이티넷이 첨부 서류 전자화를 적용한 첫 사례는 해외지급보증 업무다. 이는 기업의 해외 입찰, 계약 이행 등 국제 거래에서 채무 지급을 은행이 청구보증서 등의 형태로 보증해 거래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외환업무다.
지금까지 외화지급보증 신청은 대면으로만 진행됐다. 기업이 은행을 방문해 발행신청서를 비롯해 계약서, 해외직접투자 신고서, 보증계약신고서 등 첨부 서류를 제출하면 은행이 다시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정) 전문을 입력하는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번 외화지급보증 업무 전자화를 계기로 기업은 은행 방문 없이 신청서와 첨부 서류 제출을 동시에 전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은행은 SWIFT 전문을 재입력할 필요가 없고, 팩스나 이메일 통해 제출된 첨부 서류를 별도 스캔하여 보관하는 작업을 줄이는 등 기업과 은행 모두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티넷 차영환 대표는 “케이티넷은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선도해왔다”면서 “비대면 외화지급보증을 시작으로 해외송금 등 다른 업무로 첨부 서류 전자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이티넷은 비대면 외화지급보증 업무를 다른 은행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이용량이 많은 해외송금 업무와 신용장 업무의 첨부 서류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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