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선박 건조 공정 및 생산 방식의 획기적인 전환을 위해 ‘디지털 제조혁신’을 주도할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1일 오후 김형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HD한국조선해양 신종계 기술자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홍기용 소장,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장병태 원장,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김헌성 센터장, 중소조선연구원 이진환 경영혁신본부장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생산혁신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에 개소한 디지털생산혁신센터는 본관 3층에 독자적인 기업부설연구소로 출범했으며, 설계, 생산, DT, 자동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 36명이 상주하며 활동하게 된다.
디지털생산혁신센터는 ▲생산자동화 지향 설계시스템 개발 ▲제조혁신 플랫폼 기반의 가상물리시스템 구축 ▲생산 기계화·전동화·자동화 구현 등을 통해 선박 건조 현장에 최적화된 디지털 제조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센터는 설계-생산간 데이터가 일관화된 디지털 제조 플랫폼들을 개발하는 한편, HD한국조선해양과 협력해 그룹 조선3사의 자동화장비 요소기술들도 검증 및 최적화하게 된다.
현대미포조선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등 HD현대 조선 계열사는 디지털 기반의 미래 전략인 FOS(Future of Shipyard)에 따라, 생산 현장과 실시간 연결되는 차세대 설계 CAD 및 PLM(제품수명주기관리) 등을 잇달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생산혁신센터는 디지털 제조혁신에 대한 공동 개발(JDP),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수행함으로써, HD현대의 ‘지능형 자율 조선소’ 구현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2025년까지 내업공정을 중심으로 곡판 성형로봇, 가공·소조 로봇, 갠트리형 슬릿(Slit) 로봇, 판넬 용접(SAW) 로봇 등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있으며, 디지털생산혁신센터가 디지털 트윈(실제와 동일한 특성을 가진 가상공간에서 진행하는 모의 시험)을 활용해 신기술을 검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생산혁신센터는 신규 장비 및 소프트웨어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동도 조성할 계획이며, 독일 지멘스, 프랑스 다쏘시스템, 스웨덴 헥사곤 등 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을 비롯해 국내 연구소 및 대학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기술-연구 및 우수인재 육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0월 지멘스와 디지털 제조혁신 공동개발(JDP) 협약을 맺고,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의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자동화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