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물류 계열사인 FSK L&S는 자사 물류 디지털 플랫폼인 케롤(KEROL)에서 화물 운송 중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산출하는 에코(eco.fsklns.com)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FSK L&S가 독일 탄소 배출량 계산 솔루션 개발업체인 독일 IVE mbH와 제휴해 개발한 케롤 에코는 화물 중량과 운송 수단, 운송 구간을 입력하면 물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산출해 고객에게 알려준다.
유럽 표준 탄소 측정 기준(EN 16258)과 국제표준화기구의 온실가스 정량화 표준(ISO 14083) 등의 국제 인증을 취득해 공신력을 높였다.
계산된 배출량 데이터는 플랫폼에 축적·관리되기 때문에 향후 고객이 미국이나 EU에서 요구하는 규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원의 탄소 배출 규제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지만 기업들이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탄소 배출 측정 솔루션은 부족한 상황에서 케롤에코가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해 2026년부터 탄소세를 부과할 예정인 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2026년에 기후 공시 의무화를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도 전 세계적인 흐름에 편승해 탄소 배출 의무 공시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물류 플랫폼 케롤을 운영 중인 FSK L&S는 이로써 고객들에게 물류 분야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녹색물류 서비스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고재범 FSK L&S 대표이사는 “케롤에코로 스코프3(기업 가치사슬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구간의 탄소 배출량을 추적해 작게는 공시 자료 활용부터 크게는 고객의 ESG 경영까지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최적의 물류 노선을 제안해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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